2018년12월14일 금요일...
사업하는 절친이 평일 휴가라 산에 가자는 요청이 들어왔다..
오랫만에 함께 산행하자는 친구의 요청을 들어주고자 연차를 써서 휴가를 냈다..
때마침 마눌님 까지 함께 동행하게 됐다..
아이들을 학교로 어린이집으로 등교 시키고 김밥과 라면,물등을 준비해.. 집을 나섰다.. 09시30분
광양 중마동에서 이동하는 친구와 서면 구상에서 조인했다..
구상 안골계곡 초입에 친구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할 청소골 판교 고룡사로 향했다..
구랑실(구상)은 내 고향이다..어릴쩍 부터 매번 여름 안골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갖았던 바램을 오늘에서야 풀어본다..
구랑실 안골계곡길을 쭉 따라 올라보고 싶었다.. 고향 어른들로 부터 저길을 따라 오르면 청소골 판교로 넘어간다는 이야기를 어렴풋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는 모른체 몇몇 블로거님들과 네이버 지도 검색이 전부였다..
아이들 데리고 여름에 가끔 찾던 청소골 선호가든 앞에서 우측으로 오르니 고룡사 입구에 다다른다..
차를 정차하고 그길로 오르다 보니,신골짜기 협곡을 따라 한참을 오른다.. 물소리 새소리 따뜻한 햇살, 그리고 절친 찬이와 마누라 이렇게 오르니 더더욱 좋다..
오래전 절터 인듯 길도 좋고,편백숲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향에 기분까지 상쾌하다..
얼마나 올랐을까? 비포장 임도에 다달았다.. 응달길을 올라서 몸이 춥다.. 보온병에 담긴 모과차와 초코파이를 먹고 방향을 잡기위해 트랭글 어플의 지도를 탐색해 본다..
통신이 되다 말다.. 오지긴 오지인가 보다..
길을 오르다,다시 유턴을 반복하며 찾아간다.. 처음 차를 주차해놓은 안골계곡으로...
임도를 따라 쭉오르다 보니,전망이 좋다.. 멀리 아무래도 백운산 억불봉일까? 눈에 들어온다..
용계산을 돌아가는 임도길 편백나무와 삼나무 엄청 많이 심어져 있다.. 우리 고향 뒷산이 이렇게 훌륭했다니,..
절친 차니도 만족하는듯 하다..^^
하지만 우리 마눌님은 추위와 몇차례 길을 헤맨덕에 불만 섞인 투정을 한다.ㅎㅎ
지도를 검색해 임도에서 급하게 꺽어서 급하게 산길 내리막을 따라 계획했던 목적지 안골 계곡으로 내려간다.. 오직 방향감각에 의지한다..
마눌님이 미끄러지고 난리도 아니다.. 무릎이 좋질 않아, 내가 쓰는 등산 스틱 한쌍을 건낸다..
친구가 한마디 거든다.. 니 마누라 좀 챙겨라고..ㅎㅎ
솔찍히 연애 시절이후에는 손도 잡아주고 밀어주고 이런 행동이 거의 없었던듯 싶다..
난,잘 정비된 등산로 보다 이런길이 좋다.. ㅋ
잠깐 멈처서 보온병물로 따뜻한 믹스커피를 한잔씩 하고,단감 한 조각씩으로 당을 보충하고 또 내달린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저아래 계곡 주변의 낯익은 길이 보인다..
다 내려왔다.. 계획했던 길보다 더 아래로 내려와서, 차를 타고 위로 이동해 양지바른 계곡 바위에서 조금 늦은 식사를 준비한다.. 14시
버너로 코펠에 컵라면을 끓이고,차가워진 김밥에 맛나는 점심을 해결하고, 건어물 사장표 노가리에 캔맥주도 한잔 한다..
등산후에 식사라 여유로움이 한층 더해진다..
식사후 차를타고 계곡길 트레킹을 하고,내차가 주차된 청소골 고룡사로 이동해 오늘 산행을 최종 마무리 하고 함께한 친구와 작별한다...
쌀쌀한 겨울날씨에 초행길 산행,안전하게 마무리 되어 오늘 산행도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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