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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전남CBS노컷뉴스_파업7개월 이랜드 노동자들의 서러운 설

글로리419 2018. 12. 3. 15:54



노동

''파업 7개월'' 이랜드 노동자들의 서러운 설

  • 2008-02-0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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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그룹 소속 뉴코아와 홈에버 노조가 비정규직 보호법의 온전한 시행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지 7개월째를 맞고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았지만 이랜드 노조원들은 더 서럽고 힘든 명절을 나고 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5일 오후 4시 홈에버 순천점 앞. 

뉴코아 순천점과 홈에버 순천점 조합원 등 1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영하의 추위와 칼바람 속에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지난해 6월 파업에 들어갈 당시 170여 명이던 조합원이 현업 복귀자 증가로 지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합해 40여 명만 남았다. 

무노동 무임금이 적용되는 파업 7개월째를 맞으면서지역 이랜드 소속 노동자들의 일상은 점점 피폐해지고 있다.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조원들은 퇴직금을 중간 정산하거나 연차 수당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노조원은 공과금을 내지 못해 수도가 끊기는 등 정상적 생활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박영광 이랜드 일반노조 전라지부장 겸 홈에버 순천지부장은 "대다수 여성 사원 가운데 주부 조합원들이 많은데, 여성 가장도 있고 자식 대학 등록금이나 학비 등으로 지금 상당히 고통을 받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랜드 노조원들은 이런 생활고 뿐만 아니라 30여 명의 조합원이 경찰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으며 수사기관과 맞서고 있으며 윤성술 뉴코아 순천지부장이 해고되는 등 징계 위협에도 놓여 있다. 

비정규직 사원으로 2년을 근무하면 자동으로 정규직이 될 수 있는 비정규직 보호법을 회사가 제대로 시행해 달라는 ''당연한'' 요구를 위해 이랜드 노동자들은 설 이후에도 계속적인 투쟁 방침을 밝혔다. 

박영광 지부장은 "설 이후에도 저희들은 똘똘 뭉쳐서 사측의 진정성있는 교섭이 나올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